2011/08/20 20:56

마당을 나온 암탉 (2011) #3. 영화

드디어.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러 영화관으로. 
엄마와 여동생 그리고 나. 애니메이션을 보는게 살짝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입소문을 듣자하니 교훈에 감동이 왠만한 영화 못지 않다고 하기에.

며칠전 보니 마당을 나온 암탉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아 날아가고 있어서인지(?!) 매진의 행렬을 기록하고 있음을 눈으로 보았기 때문에 널널하게 앉고 싶은 자리를 맡으려고 인터넷으로 예매를! 사실. 중간에 사람 많은 줄에 앉기 싫은 생각때문에도 그랬었다. 아무래도 그런 자리 앉으면 애들에 치여서 영화를 제대로 볼수가 없을것 같았다.ㅠ

역시나. 영화 시작 약 1시간 전쯤일까? 남은 자리가 20석도 안되었다.(역시 예매를 하길 잘한거 같았다는. 영화 시작전 확인해보니 남은 자리 4석.) 일단 토요일이고 오후 피크타임이어서 그랬는지 아이들이 주류였고(하아. 정말 많더라.) 종종 커플들도 보이는듯 했다. (그나저나 아이들이 많이 보는 애니메이션 영화 전 광고에 왜이렇게 주류광고가 많던지..;)

일단 영화 그림체. 너무 이뻤다. 눈이 휘둥그래 해질정도로. 퀄리티가 높았다. 배경이 한국적이다보니 우리나라의 산이나 강의 모습이 애니메이션으로 재창조 된것을 보는 것 또한 영화의 한 재미였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많이 공이 들어갔다는 그 파수꾼 선발대회(?!)의 영상. 고속비행을 하는 초록이와 빨강머리의 모습에서 연필선과 함께 빠르게 지나가는 그 모습. 영화관의 큰 스크린에서 본 것이 아깝지 않을정도로 괜찮은 장면이었다. 

스토리 라인이야. 워낙에 작품성 있는 원작이 떡 하고 버티고 있으니. 그부분에 있어서는 불안한 부분이 아니긴 했다만. 뭉클뭉클 눈물찔끔 하는 순간도 많았고. 잎싹이의 대사 하나하나가. 어떻게 이렇게 이쁘고 가슴에 울릴까 싶었다.

사실. 러닝타임이 너무 짧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잎싹이랑 초록이랑의 행복한 한때(?!) 부분이 너무 짧게 지나간게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아이들의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해주기 위해선 러닝타임을 길게 늘이는건 문제가 있었을수도 있겠다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다. 
 
몇몇 후기에서는 더빙에 대한 불만이 좀 나오는것 같던데. 음. 개인적으로 아쉽기는 했지만 완전 깬다까지는 아니었다.
(사실 저번달 비행기에서 더빙판으로 '리오'를 봤는데.  헐. 소리 날정도로 목소리 연기가 완전 깨서.-미안해요 중기씨. - 마당을 나온 암탉의 경우에는 목소리 연기 퀄리티에 문제가 없다고 느껴졌다.)
사실 예고편을 볼때 승호군의 목소리가 좀 많이 불안했는데.(미안해 승호군. 나 승호군 엄청 좋아하는데 쪼오오끔 그랬다구. ㅠ)
영화에 몰입을 해서 그런가 또 그럭저럭. 그런데 정작 영화를 보니 승호군 목소리보단 최민식 배우님의 목소리가 쪼오끔 오글거렸다는.(캐릭터 때문일까?) 물론. 조연급 캐릭터들의 성우연기에 비해 배우님들의 성우연기는 뭐랄까. 힘이 없는 느낌이 든달까라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다. 

더불어 한가지 더.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으니. OST.. 음악이 적재적소에 너무 잘 어울려 들어갔고 엔딩곡. 아이유가 부른 그 노래. 영화의 여운을 끝까지 가져다주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본다. 슬픈 노래가 아닌데도 뭔가 뭉클한 느낌을 주면서 영화가 마음에 들어차는 느낌을 주게 한 건 음악이었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고 한번에 집중력있게 끌어가서인지 영화가 시작하자 아이들의 떠들고 신경질내고(?!) 칭얼거리는 소리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중간에 족제비랑 나그네가 싸우는 씬에서도 조용하던 아이들이 양계장 아저씨 나오는 씬에서 무섭다고 하던데 좀 의외였다는. 음. 난 더이상 동심따위가 없어서 애들이랑 감정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는건가? 

뭐 여하간. 마당을 나온 암탉. 영화관에서 본게 하나도! 안 아깝고. 오히려 한번 더 가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지금까지 본 어떤 해외 애니메이션에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좋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진 애니메이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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