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6 22:42

최종병기 활(2011) #3. 영화

8월에 들어 본 네번째 영화다. 음. 아마 2011년 8월의 마지막 영화가 될듯 하다. 

그렇게 보자고 보자고 동생을 졸라서 같이 본 영화. 최종병기 활이다. 


입소문은 익히 들었고 스포 보고 영화를 보기 좋아하는 괴상한 취미(?)의 소유자이지만 왠지 이 영화는 스포를 보고 영화를 보면 안좋을것 같아 미리 다 섭렵하는 예고편이나 크레딧 등을 보지 않은채로 보았다. (사실 인터넷상에서 나온 예고편이나 크레딧을 보면 거진 모든 영화들은 결말까지 다 예측이 되는것 같기에.)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기 딱 좋은 속도감과 긴장감을 주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활이 슝슝 날라다니고 그 활을 숑숑 잘피하는 남이의 추격신을 영화관에서 보지 않고 좁은 컴퓨터로 보았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게다. 
무능한 국왕과 그 무능한 국왕 밑에 죽어나가는 백성들. 간신히 살아남은 자도 보듬지 못하는 국가. 역사극인데도 나라가 아닌 가족을 위한 영웅(?)이라.

내가 본 한국의 역사물영화에서의 영웅이 국가를 위한 자기희생을 하며 고뇌에 빠지는 영웅이였다면 남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only 하나남은 피붙이를 위한 영웅이다. 
자기일 열심히 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일하고 돌아온건 역적이라는 굴레였고 살아남은 자식들의 트라우마가 짙은 가운데 남이는 "나라는 무슨. 그런데 지금 니가 내 가족을 끌고가? 넌 죽었어!"  하나로 산을 넘고 강을 넘고 절벽을 탄다. 

영화포스터에는 남이와 쥬신타가 활을 내세워 메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자인과 서군 그리고 도르곤(왜..왠지 도르곤아 쥬신타에게 삼촌~ 하는데. 귀.. 귀여움을 느겼다..) 또한 만만치 않은 내공을 뿜어냈다. 차라리 같이 죽자는 자인이나 부인찾아 삼만리하는 서군이. 무지하게 나쁜 적이긴 한데 뭐랄까. 사나운 적이라기 보단 그냥 전쟁에 마실나온 느낌의 왕자 도르곤(이거 삼촌이 준거다~ 울아빠가 이랬거든~) 하나하나 머릿속에 각인이 된다. 

메인인 여러가지 활들과 그 활들의 속도감을 카메라는 고스란히 담아주듯 역동적이다. 거기다 처음 들어봐서 색다른 만주어는 영화의 또다른 재미랄까. 

최종병기 활.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고 만족스럽게 보았다. 
(끌려온 동생 또한 영화가 끝나니 만족스러워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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