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6 19:06

요근래 일상 #2-4. 유학생의 일상다반사

논문이 끝나고 이상하게 뻘생각이 많아져서 이래저래 능력도 되지 않는데 긴 글을 막 써댔다. 
그러다보니 오랜만에 블로그에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일상을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 

논문 끝나고 사실 의무는 없지만 경쟁법과 저작권법 수업을 신청해서 매주 두번 학교에 가는데 
시험 스트레스 없이 그냥 알고 싶었던 부분을 다시 공부하니깐 즐겁고 더욱 흥미로워하며 듣고 있다. 
자체적으로 복습도 하면서 즐거운 학기를 보내고 있으나. 그 한편.. 

제출한 논문의 평가와 말하기시험의 두려움과 다음 학기 박사과정 지원을 해야하는데 라는 불안감을 한켠에 쳐박아두고 외면중이다. (사실 이를 위해서 이것저것 더 공격적으로 준비를 해야하지만 한량이 되서 그런가 아님 그냥 본능적인 방어기재(?)여서인가. 이유를 모를 외면을 시전중이다)이제 다음주쯤 부터는 조금 aktiv 하게 써놓은 석사논문 정리와 박사과정 지원을 위한 준비를 시작을 해야겠다며 글을 쓰며 마음을 다잡아본다.(ㅠㅠ)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부터는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었다. 마지막으로 라디오를 시간정하고 들었던게.. 16년인가 17년 전인가. 한창 내가 중학생으로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던 시절 매일매일 지방에서 라디오 듣겠다고 방구석에서 안테나들고 벌서면서 지직거리는 음성을 듣던 그때와는 사뭇 다르게!! 
무려 어플을 통해! 아주 간편하고 좋은 음질로 학교에서는 와이파이를 찾아 후다닥 어느 구석에서. 집에서는 정자세로 똭. 1시간 30분씩 라디오를 경청하고 있다. (매일 밤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SBS 러브FM 신혜성의 라디오오디세이 많은 청취 부탁드려요..! 응?ㅋㅋㅋ)
세상이 좋아져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바로바로 어플로 단문들을 보낼수 있는데 마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히히덕 거리면서 라디오를 듣는 느낌이라 나도 모르게 헛소리(라고 쓰고 주접)를 시전한다. 방송이 끝나고 오는 부끄러움은 덤. 

아 그리고 학교에 가지 않는 날들은 생각보다 집밥을 많이 해먹고 있다. 나같은 집순이는 워낙에 일정이 없으면 침대와 한몸이 되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밖에는 당연히 나가지 않는데 그러다보니 집에서 먹을게.. 항상.. 라면.. 라면.. 파스타.. 라면.. 뭐 이런식이었더랬다. 그러다 문득 아 이러다가 진짜 건강으로 큰 문제 생기겠구나 라는 걱정이 생겨 생각보다 많은 반찬들을 시도해보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시도들은 생각보다 성공적이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해먹은 것은 찌게나 국종류 빼고 감자채볶음, 두부조림, 콩나물무침, 오뎅볶음 뭐 이런거.. 내가 살면서 밥을 해먹고 살게 될줄이야..(자취생활 15년차가 넘어가고 있는데 한국에서의 자취생활 중에는 단 한번도 전기밥솥을 구매한적이 없다. 모든 식사는 밖에서 해결..) 한번 해놓으면 며칠간 그래도 집밥 잘 먹게 되는거 같아서 시간이 좀 걸리고 몇시간 서있어야 하지만 생각보다 뿌듯해하고 있다. 생활비도 조금 절약되는 느낌인데 이게 실질적으로도 그런지는 아직 의문.(재료비를 생각하면..??

요즘 읽을거리로는 학교 갈때는 Die Känguruchroniken 이라는 단편집 묶음의 책을 보고 있다. 짧은 일상테마들이 묶여있는 책인데 일상용어도 많이 나오고 거기다가 내용도 뒷통수 치는 재미있는 사회적 해석이 들어있어서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 공부하듯 쓸만한 일상용어들은 체크하면서 보고 있는데 문제는 학교 출퇴근 하는 기차에서는 이게 의지가 생겨서 읽는데 집에 박혀있을때는 독일어 1도 하기가 싫어서 안보게 된다는거..? (흠..) 
한국어로는 요즘 동생이 추천해준 네이버 시리즈의 모 중국소설을 읽고 있다.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소설은 역시 내 취향. 사실 너무 띄엄띄엄(돈독이 올라) 짤라서 몇화씩만 올라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동생님의 쿠키충전을 통해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리고 무료로는 의학소설 하나 읽는데 동생님은 오글거려서 못보신다고 하지만 나같은 비전공자들은 그냥 재미있게 보고 있다.   

독일어 하니깐.. 내가 독일어로 말하기나 대화가 매우 딸리는 관계로 일부러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독일 아저씨와 만나는 약속을 잡곤 하고 있었다.(왜 과거형?) 사실 몇주는 편하게 만나서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문화차이(?)적으로 조금 애매한게 있어서 사실 맘편하게 만나기는 조금 힘들다. 그런데 저번주에 만났을때 사실 아무일도 아닐수 있는데 혼자 좀 놀래서(개복치)  이번주는 이래저래 다른 일정도 있고 해서 약속을 잡지 않은.. 하지만..ㅠㅠ 그래도 독일어를 늘리려면 그리고 뭐.. 그 분이 나쁜분도 아닌거 같으니.. (오히려 감사하게 도와주신 부분들이 많아서..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난 개복치에 혼자 여기에 떨어져 있는 인간이니깐 조심할건 조심하는게 맞는듯) 사실 다음주부터 도 별일 없으면 주당 1회정도 약속을 또 잡고 여러 주제로 독일어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 

그리고 뭐. 침대에 붙어있을때는 한국 유튜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드라마는 이몽(요즘 루즈해져서 매우 불만중.. 이 좋은 소재를..ㅠㅠ)과 녹두꽃(이것도 약간 개인적으로 루즈하나 이몽보다는 잘 만든거 같아서 만족중), 회사가기싫어(최고다!) 예능은 방구석1열, 차이나는클라스, 현지에서먹힐까3, 역사저널그날은 꼬박꼬박 챙겨보는중. 아 강식당2도 음식나오는 예능이라(사실 현먹도 에릭오빠 민우오빠 나오는거 아니면 절대 안봤을 예능. 여기서 먹지 못할 한국 음식이 나오는걸 계속 보고 있자면 우울의 끝을 느끼게 된다.. 먹고싶어..ㅠㅠㅠ) 안볼까 했는데 역시 나피디님은... 안보고는 못배길꺼 같아서 이후 챙겨볼 것 같다. 유튜브는 뭐.. 당연히....싢...(응?) 뭐 그외에도 여러 지식정보채널들(역사, 국제정치, 기타 잡지식)을 보곤 하는데 생각보다 매우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쭈욱 보게 된다. 몇주 전에는 항송관제탑과 항공기 대화 관련 채널을 계속 봤는데 이제 올라온걸 거의 다 봐버려서.. 그런데 자기 전에는 조금 schuldig 한 느낌이 들어 독일 정보전달 유튜버의 영상을 켜놓고 자기도 한다. (물론 그마저도 듣기 싫은 날에는 그냥 아무거나 틀어놓고 잠)

이게.. 요즘 나의 독일의 생활. 진짜 이게 다다.. 사람 만나는것도 없고.. 뭐 내가 활동적이지 않아서 어디 놀러다니지도 않고.. 학교 아님 집 방구석에 있는것이 일상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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